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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PGA 소니오픈 개막…‘한국 4총사’ 출격

안병훈, 지난해 연장끝 준우승
김주형·이경훈은 설욕할 기회
가장 큰 경쟁자는 日 마쓰야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사총사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2주 연속 우승저지에 나선다. 특히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은 김시우와 안병훈이 좋은 인연을 갖고 있는 대회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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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소니오픈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한다. 새해 처음으로 14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한국 선수 가운데 임성재를 제외하고 김주형과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해 첫 대회로 열린 특급대회 더 센트리에 초대되지 않았던 김주형과 이경훈은 이번 주 새해 첫 출전에 나선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주 연속 경기한다.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오른 임성재는 이번 주 휴식을 선택했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 최근 인연이 깊다. 2023년 김시우가 신혼여행 중에 출전해 자신의 PGA투어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엔 안병훈이 연장 끝에 준우승하며 PGA투어 데뷔 후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는 발판이 됐다. 2008년엔 최경주가 우승했다. 교포 선수 중에는 케빈 나가 2021년에 정상을 경험했다.

김시우는 개막을 앞두고 8일 가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2022년에 결혼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올해는 아기와 처음 왔다. 우승했던 좋은 기운이 있는 코스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 역시 “하와이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경기하러 오는 곳이다. 덕분에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분명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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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2025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무려 35언더파의 성적으로 우승한 마쓰야마다. PGA투어닷컴도 소니오픈 개막을 앞두고 더 센트리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마쓰야마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실제로 마쓰야마도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만큼 하와이에서 열린 대회의 성적이 좋다. 2주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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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GA투어닷컴은 김주형을 우승 후보 6순위, 안병훈을 8순위로 평가하며 마쓰야마의 우승 도전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특히 김주형은 올해 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연이어 준우승하며 올해 반등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05위로 올해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이경훈도 올해는 더 많은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PGA투어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에게 주던 차기 시즌 출전권을 내년부터는 100명으로 줄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