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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지만
與후보와 붙으면 44%~48%대

신년을 맞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통령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에 크게 앞서면서도 과반은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확고한 1위로 여권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다.

매일경제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12월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양자대결은 이 대표 44%, 오 시장 30%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47% 대 2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는 46% 대 23%다. 여권 후보와 차를 크게 벌리지만, 과반에는 못 미쳤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2월 28∼29일)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이 대표는 오 시장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48.7%를 얻었고, 오 시장은 21.9%에 그쳤다. 이재명-홍준표 조합에서는 47.6%, 20.5%였고, 이재명-한동훈은 48.0%, 16.7%로 각각 조사됐다.

양자대결 결과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47.83%의 득표율과 크게 차이가 없다.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등 유리한 국면에서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없다’ 혹은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30%에 달한다.

여야 후보권을 나열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매일경제·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 이 대표 32%, 홍 시장·오 시장 8%, 우원식 국회의장·한 전 대표 5% 순으로 집계됐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12월 29∼30일)에서는 이 대표 35%, 홍 시장 8%, 한 전 대표 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 시장 각 5%, 우 의장이 4%로 나타났다.

인용한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