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대내외 악재 극복 안간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출 증가율 둔화와 내수부진 장기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통령 탄핵 국면 등 복합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애초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도 제기됐으나, 하반기 들어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한국은행은 이미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낮춰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충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주요 기업들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가동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꾸준히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미래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경영 혁신과 신시장 개척,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이 대표 활동으로 꼽힌다. 최근 소비 경향을 염두에 둔 신제품 출시와 선도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도 게을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아울러 탄소 중립 리더십 강화와 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한층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