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부담없이 최신 가전 이용
냉장고 구독 1위… 세탁기 2위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구독클럽은 목돈 부담 없이 월 구독료를 내고 최신 가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유가 아닌 사용과 경험으로 변모 중인 소비 패턴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2월 1일부터 3주간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중 AI 구독클럽 비중이 30%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90% 이상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이 차지했다. 특히 냉장고가 17%로 가장 높았으며, 세탁기(16%)와 김치냉장고(15%)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장철과 맞물려 냉장고 제품 구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168개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전 구독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초기 구매 비용을 줄여 구매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인원’ ‘스마트’ 등 차별화된 요금제를 운용 중인 것도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들 요금제를 활용하면 사용 기간과 무상 수리, 방문 케어 등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 제품에 대세인 AI 기능을 탑재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와 연계, 최신 AI 가전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2025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도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발굴·육성 중인 C랩 스타트업 15곳(외부 12곳·사내 3곳)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 참가해 AI·사물인터넷·디지털헬스·로봇 등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