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월 22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지역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연구동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기술력 갖춘 지역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


기술력을 갖추고도 벤처투자가 부족해 사업화에 난항을 겪는 지역기업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지역산업활력펀드 2.0’을 총 1080억 원 규모로 최종 결성, 내년부터 투자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역산업활력펀드 2.0은 2020년 11월부터 4년간 운용한 ‘지역산업활력펀드’의 후속 펀드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산업부 산업기술혁신펀드(모펀드) 400억 원, 한국산업은행 100억 원, 전남 50억 원, 경북 50억 원, 전북 30억 원, 충남 20억 원, 민간투자 430억 원 등이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에 지역 기업의 매출·고용 증대 등 그간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펀드에는 없던 지방정부 공동출자 등을 통해 기존보다 자금 규모를 4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산업활력펀드 2.0은 비수도권 시·도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에 펀드의 6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한다"며 "특히 공동출자자로 참여한 지방정부가 지정한 첨단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시·도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준은 해당 지역에 가업의 본점, 주사무소, 공장, 연구소 중 하나 이상을 두고 있거나 1년 이내 이전 예정인 경우를 뜻한다. 또 지방정부가 지정한 첨단산업으로는 △전남·경북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전북의 2차전지 △충남의 모빌리티 등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투자를 받은 기업에는 산업부 연구개발(R&D) 전담 은행이 운영하는 혁신기관 전용 저금리 대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R&D 역량 강화 컨설팅, 산업부·교육부 간 협업사업인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 지원해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