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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꽁꽁 싸매도 추워요”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외투 모자를 뒤집어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올 12월 기온 평년보다 1도 높아
늦더위에 11월과 편차는 더 커져
북쪽 지역에서 내려온 한기로 연일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12월은 평년과 비교해 1도가량 기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더위가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11월과 12월 간 기온 편차가 평년에 비해 크게 커졌는데, 기상청 내에서는 늦더위로 인해 겨울 추위를 심하게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상순·중순(1∼20일) 전국 평균 기온은 2.3도로 평년에 비해 0.6도 높고, 지역별로는 중부 지역이 평년에 비해 0.5도 높고 남부 지역이 0.7도 높다. 이달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3.7도로 평년에 비해 1.1도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올해 한파는 평년과 비교해 매섭다고 보기 어렵다.
평년에 견줘 기온은 다소 높지만 추위는 상대적인 만큼 시민들이 체감하는 추위는 평년보다 더 강할 수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온 하강 폭이 역대급으로 크다. 11월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2.1도 높았던 탓에 11월과 12월 간 기온 차이는 7.3도로 평년(5.8도)과 비교해 1.5도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무더위가 이어졌고, 특히 11월 기온이 높았던 탓에 12월 기온 하강을 더 체감하게 되면서 더 추위를 느낄 수 있다”며 “올해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상저온이나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1월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온이 평년과 같을 가능성이 50%, 높을 가능성 20%, 낮을 가능성 30%였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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