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기소 여부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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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당시 여권 인사들이 CJ그룹 계열사에 취업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최근 김현미(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최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방송작가 출신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한 후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선임돼 1년간 1억 원의 급여를 받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과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지만 국토부 소유 부지에 화물터미널 시설물을 건설해 사업하는 이유로 통상 물류 정책 경험이 있는 국토부 추천 인사를 상근 고문으로 임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7월 김 전 장관의 주거지와 국토부 사무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10월에는 김 전 장관의 전직 보좌관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낙선 이후 노 전 실장을 만났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 씨에게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이 전 부총장이 검찰에서 한 진술 등은 민주당 의원 돈 봉투 사건 수사가 시작되는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