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전장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지난 11월 북한산 170㎜ 자주포 ‘곡산’이 열차를 통해 이동 중인 모습이라며 22일 SNS에 공개된 사진. X채널 ‘@bayraktar_1love’ 캡처

합참 “北 1100명 사상자 확인
지난 6월부터 월남 차단 강화”

군 당국은 첩보 분석을 통해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투입돼 1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 6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새로 설치한 전술도로 및 대전차방벽 인근에 약 1만 볼트 전압의 3중 전기철책 공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다수 첩보를 종합 평가한 결과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으며, 240㎜ 방사포(RL)와 170㎜ 장사정포(SP) 등 현재 운용 전력 일부도 러시아에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합참은 “지난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이 일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전쟁 특수를 이용해 노후전력 소모와 신규 전력의 실 전장 투입 및 전투경험을 통해 아군 대비 질적 열세인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이는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6월부터 DMZ에 설치한 전술도로 및 대전차방벽 인근에 3중 전기철책 공사도 다방면에 걸쳐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의 올해 작업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40여㎞, 북방한계선(NLL) 일대 방벽 10여㎞를 진행해 북한 군인 및 주민의 월남 차단 대응과 유사시 작전병력 증원을 위한 차량 기동성, MDL 근접 감시 능력 등이 다소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월 24일부터 철거 중인 경의선 송전탑은 북측 지역 15개 중 11개를 완료했다”며 “DMZ 내 11개 중 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만 철거하지 않았는데 감시장비 설치용 타워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군이 러시아로 보낸 170㎜ 자주포와 탄도미사일이 기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도 포착됐다.

정충신 선임기자·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