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EPL 홈 경기에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뉴시스

감독이 바뀌어도 성적은 달라지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본머스는 적지에서 전반 29분 딘 하위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페널티킥 골, 후반 18분 앙투안 세메뇨의 쐐기골을 차례로 꽂아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패배로 6승 4무 7패(승점 22)가 되며 EPL 20개 클럽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2승 1무 3패에 그치는 등 9차례 꽁식 경기에서 4승 1무 4패로 여전히 주춤한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10위 아래의 순위로 크리스마스를 맞은 것은 EPL 출범 이전인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2년 만에 안방에서 특정 팀과 리그 경기에서 3골 이상 내주고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61년 번리에 1-4로 패한 뒤 1962년 2-5로 패한 이후 본머스에 같은 기록을 허용했다. 본머스는 지난해 12월 텐하흐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고 이날 아모링 감독 체제의 같은 팀을 다시 한 번 3-0으로 제압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