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동환(왼쪽) 고양특례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와 창릉신도시 현안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양시 제공

창릉신도시 호수공원 조성 적극 추진
기업 투자유치로 자족도시 기능 강화
시 "지수도권 서북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

고양=김준구 기자

고양특례시가 3기 신도시 창릉지구를 주거와 일자리, 여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3일 "창릉신도시는 기존 주거 위주 개발에서 탈피해 자족기능이 강화된 일자리 중심의 도시로 조성돼야 한다"며 "벌말마을을 창릉지구에 포함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호수공원 조성으로 주민들이 실제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릉신도시를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으로 키워 고양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하겠단 것이다.

창릉신도시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동산동·용두동·향동동·화전동·도내동·행신동·화정동·성사동 일원에 789만19㎡(238만6000평) 면적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 경계까지 거리가 0.7㎞에 불과한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로 수도권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창릉신도시에 살기 좋은 정주환경을 갖추기 위해 사업지 내 호수공원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호수공원은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심 생태계 및 환경 보전,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의 주요 프로젝트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7월 최준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처장과 만나 창릉신도시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자족 기능 강화와 함께 벌말 마을 편입, 호수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벌말 마을은 창릉지구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고양은평선이 지나갈 전략적 개발 거점으로 신도시 조성 중심 지역으로 꼽힌다. 벌말마을 편입을 통해 자족용지를 추가 확보하고 호수공원을 조성하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동시에 증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창릉신도시 성장의 중심이 될 호수공원이 고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및 LH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창릉신도시는 서울과의 근접성, 탁월한 교통망,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는 주거 위주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는 주요 대기업을 방문해 앵커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들과 투자유치위원회를 열어 대규모 개발 구역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일본·오스트리아 등 4차 산업 분야 국내외 유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경기도가 주최한 경기 북부 시군 합동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창릉 3기신도시 기업규제 개선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건의한 바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창릉신도시에 실효성 있는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