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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사업 적격성 확보…2026년 착공 목표
도심 속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박형준 시장,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할 것"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효율적인 하수처리와 도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3월 KDI에 해당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7월 기획재정부의 제3차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적격성 조사 간소화 심의를 통과한 뒤 9개월 만에 조사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조사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민간투자 적격성을 확보했다. KDI는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라 해당 사업이 민간투자로 추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적정 사업비와 사용료, 수익률 등 사업 조건에 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KDI의 대안을 반영해 향후 제3자 제안공고 및 협상 과정을 통해 사용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적격성 조사 통과를 기반으로 2025년 상반기 중 시의회 동의를 얻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02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단순히 하수처리시설의 지하화에 그치지 않고, 상부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과 체육시설(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속 테마공원을 구현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영강 권역의 토지이용계획을 극대화해 도시 발전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부공공하수처리시설 통합 운영으로 센텀시티 내 가용토지 확보와 함께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방류펌프장 설치 부지를 제공해 수영강 권역의 도시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적격성 조사 통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단순한 하수처리시설이 아닌 대규모 시민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