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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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69·사진)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회장은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체육회장 입후보 기자회견을 연다.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진행되며, 후보 등록 마감은 이달 24∼25일이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체육회장을 연임했던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인 비위와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한 가운데,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이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인 9월 초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자신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 다른 고위직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가 고위직을 제안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누가 그런 제안을 했는지,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 문체부가 직무 정지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회장 선거 출마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장 선거에는 이 회장과 함께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중 강신욱 교수, 박창범 전 회장, 안 상수 전 시장, 유승민 전 회장 등 4명은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