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 뉴시스

미국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위기가 해소됐다. 셧다운을 6시간 정도 남기고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20일(현지시간) 부채한도 문제를 제외한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하원은 이날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임시예산안(CR)을 찬성 366명, 반대 3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예산안에는 내년 3월 14일까지 현 수준의 정부 예산 편성, 1000억 달러 규모의 재난 구호 예산, 100억달러 규모의 농민 지원 예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요구한 부채한도 폐지 관련 내용은 빠졌다. 공화당은 대신 내년 부채한도를 1조5000억 달러 높이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5000억 달러 순삭감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미국 여야는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부채한도 유예를 포함하고 민주당 퍼주기식 합의는 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번복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2년 유예 등이 포함된 새 예산안을 전날 밤 하원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당은 물론 자당에서도 3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부결됐고 이로 인해 셧다운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부채한도 문제를 제외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 을 피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