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의 한 폭설 피해 현장에서 김성중(오른쪽)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전날 쌓인 눈에 짓눌려 무너진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지난달 27∼28일 수도권 등지를 강타한 폭설로 경기도 시·군 10곳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6곳만 지정하기로 했다. 안성·평택·화성·용인·이천·여주시 등이다. 경기도는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4개 지역에 대한 복구비 지원을 약속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민의 빠른 일상 회복지원을 위해 정부 지원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대해 경기도 차원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재난지원은 호우피해 및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번 폭설과 같이 대규모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경우 직접적인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은 자체적인 복구 여력도 부족하다"며 지원 이유를 밝혔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90억 원을 투입해 대설 피해가 심각한데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 시·군에서 제외되거나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광주, 양평, 안산, 의왕, 오산, 시흥, 군포, 광명, 안양 등 9개 시·군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난관련 보험 제도 개선, 비닐하우스 및 축사 철거비 지원, 재난지원금 현실화 등 개선이 필요한 제도를 발굴하기로 했다. 자연 재난 발생 시 특별재난지역선포 기준에 미달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과 별개로 ‘경기도 특별지원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김 부지사는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