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주형이 2022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자신의 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당시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어린 나이에 PGA투어 2승을 달성해 큰 화제가 됐다.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를 잃었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17일(한국시간) 내년 PGA투어 가을 시리즈 일정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빠져 올해보다 한 개 줄어든 7개 대회가 열린다고 전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1983년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다. 첫해인 일본 가전 브랜드인 파나소닉의 후원으로 프로-셀러브리티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의 이름까지 10차례나 이름이 바뀌는 가운데 역사를 이어왔다.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을 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의 시발점이 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현재의 이름으로 처음 열린 2021년에는 임성재가, 2022년과 2023년은 김주형이 연속 우승해 국내 골프팬에게도 익숙한 대회다. 하지만 내년엔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PGA투어 일정 이탈은 단순히 대회 1개가 사라진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PGA투어 정규시즌을 마치고 잔여 출전권 확보를 위해 싸워야 하는 중·하위권 선수가 경쟁할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1개 대회가 줄어든 2025 PGA투어 가을 시리즈는 9월 12일 개막하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으로 시작해 11월 21일 개막하는 RSM 클래식까지 7개 대회가 열린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