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일자리예산 1030억 증액
중기육성자금 상환유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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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초래된 혼란 속에 민생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정치적 혼란 탓에 실물경제 악화와 내수 부진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 내내 비상경제회의를 연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관광 분야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서울시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등으로부터 현장 의견을 듣고 관광업 지원책을 모색했다. 그는 “해외 주요국에서 자국민에게 안전 경고를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대규모 집회에도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서울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은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전날부터 오는 13일까지 4일 연속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한다. 전날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단체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회의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제인들의 목소리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행정과 현장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특히 경제에 대한 정치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말씀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일자리 예산 1030억 원 증액 등 경제살리기 예산을 최대한 늘려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공공 일자리 조기 제공, 매출 감소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비상경제 회복자금 총 2000억 원 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상환 유예 등에 나선다.

오 시장은 12일에는 25개 자치구와 합동회의를 열어 경제 활성화 대책을 공유하고, 13일에는 서울시 실·국 간부회의를 통해 건설업계 지원책과 취약 노동자 지원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다음 주부터는 주 2회 비상경제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