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참고인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질의했다는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조사 당시 이번 사건 피의자들의 주요 혐의 내용은 충분히 조사됐고, 향후 관련 서류는 증거자료로 법정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특수본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곽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특수본 검사가 내란음모 및 실행과 관련해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하지 않았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조 대표는 "박세현 특수본부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현대고·서울법대 후배이고 박 본부장 아버지와 한 대표 장인은 막역한 사이"라며 "(조사 적절성 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9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혐의를 적용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보고 영장에 공모관계를 적시한 셈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이 검찰총장 출신인 현직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겠느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두고 "검찰은 윤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끈 공범"이라며 "검찰은 수사에서 손 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