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Golfer & Record - 데이비드 미첼루치

DP월드투어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프팬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공개했다. 바로 소속 선수의 역대 최장거리 퍼트다. 이벤트로 마련된 장거리 퍼트 대회에 출전한 많은 선수는 퍼터를 들고 평소엔 볼 수 없던 큰 동작의 스윙을 선보였다. 결국 호주 출신의 데이비드 미첼루치가 평소 대회 같았으면 아이언이나 웨지를 들고 경기했을 페어웨이에서 퍼터를 들고 무려 139야드(약 127.1m)나 되는 퍼트를 성공해 기네스북 신기록을 썼다.

미첼루치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링크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였던 HSBC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열린 ‘히어로 챌린지’에서 무려 139야드의 퍼트를 성공했다. 기네스북에 오른 ‘대회가 아닌 상황에서 최장거리 퍼트 성공’ 부문의 기존 기록은 2023년 미국 출신 제이 스토키의 122.3m였다. 하지만 미첼루치는 약 5m나 더 먼 거리에서 퍼트를 시도해 성공하는 놀라운 실력과 운을 자랑했다.

실제 대회에서는 당연히 이보다 짧은 기록이 나올 수밖에 없다. PGA투어에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최장거리 퍼트는 2008년 뷰익 오픈의 크레이그 발로(미국)가 성공한 34m다. 당시 발로는 퍼터가 아닌 로브 웨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1964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1992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33.5ｍ 퍼트를 성공한 기록도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0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성공한 38ｍ 버디 퍼트는 그린 밖에서 시도한 탓에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