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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PV5(사진)가 내년 출시를 앞두고 해외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영국 경상용차 전문지 왓 밴이 발표한 ‘왓 밴 어워즈 2025’에서 PV5가 ‘주목해야 할 차’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주목해야 할 차 부문에는 업계 변화를 이끌거나, 영역을 파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이 뽑힌다. 제임스 댈러스 왓 밴 에디터는 “다재다능한 모듈러 형식의 기아 PV5는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의 경상용차 시장 진입은 브랜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획기적인 순간”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춘 차량을 기반으로 상용차 비즈니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내년 PBV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기아 첫 중형 PBV인 PV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의 거리)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패신저, 화물 운송용으로 쓸 수 있는 카고나 냉장·냉동탑차 등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여객 운송·화물 운송·유틸리티 서비스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 이동 경로·비즈니스 특화 정보 등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다수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FMS)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