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0월 17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작전 중 尹 전화 받아”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당시 핵심 지휘관이었던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작전 중간 대통령으로부터 707 특수임무단의 이동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의사당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중앙선관위원회,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6일 김병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방첩사령부를 항의방문하자 면담에 응한 뒤 이같이 설명했다.

곽 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거나 전화를 받았느냐”는 김 의원 질문에 “707(특임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작전 중간, 국회 도착하기 전 쯤인데 정확히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이 직접 사령관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곽 사령관이 “특수전 사령부는 여러 가지 임무 중에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서 인원 통제하는 것과 선관위 시설 확보 및 외곽 경비, 여론조사 꽃도 시설을 확보하고 경계하는 것과 같은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에 대해 뒤늦게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여 사령관은 “(계엄 발표) 20여 분 전쯤 장관님 지시 받아서 그땐 무슨 사항 있을 거란 정도만 인식했다”며 “그때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서 뉴스 자막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전직 국방장관께서 VTC(원격 화상 회의)를 소집했고 임무는 별도로 비화폰 전화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 사령관은 국민들을 향해 사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곽 사령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증인 출석 요청이 왔으면 갔을 것인데”라면서 “어제 가서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리고자 했으나 가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위서 소집해서 증인신청 해주시면 제가 가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곽 사령관은 “추가 계엄령 선포는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작전 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투입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