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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계엄령 사태가 중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모든 줄거리가 영화 ‘서울의 봄’ 실사판 같다"며 "이는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계엄령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해석이다.

중화권 매체들도 계엄령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끊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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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도 이같은 한국 조롱 분위기에 동참했다.

포털사이트 바이두(白度)와 SNS 웨이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조회수는 10억건이 넘었고, 댓글도 20만 건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전문가들도 논평을 쏟아냈다.

이번 비상계엄 작전에 투입됐던 특수부대가 중국에서도 대히트한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유시진의 소속부대 알파팀의 모델이 된 707 특수임무대대라는 점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은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희희낙락하고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현재 한국의 상황을 가장 좋아할 사람이 김 위원장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국이 모처럼 타국 정세를 ‘아무 생각없이 구경’(식瓜群衆)하게 생겼다"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빠른 시간에 사태가 진정된 데 대해선 "장난한 건가" "나 차 한잔 마시고 왔는데…" "북한이 뭐 해보기도 전에 다 끝났다" "자고 일어나보니 뭔가 일어나 있었다" 등의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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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동영상 공유 플랫폼 등에선 서울의 봄과 함께 1987 등 권위주의 정권 시대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들의 검색 순위가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