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친윤계 반발에도 철회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본지에 “더불어민주당과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두고 당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한 대표가 자신의 뜻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3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대통령의 탈당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함께 한 대표는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전원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아울러 비상계엄을 추진하고 실행한 책임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불신, 경제적 혼란, 대외적 불안감 조성 등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빠질 뻔했다”며“어제 사태로 발생한 민생·경제·외교 등의 혼란과 관련해서 국민이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3대 요구(윤 대통령 탈당, 국방장관 해임, 국무위원 총사퇴) 중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는 같은 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중심 의원들의 반발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윤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