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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국내외서 구매해 전력 강화
레이더 안잡혀 우크라 전쟁서 위력

군이 저렴하면서도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가성비 스텔스’로 불리는 골판지 드론(사진)을 내년 초 도입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 골판지 드론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100여 대를 납품받아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으로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골판지 드론을 우선 정찰용으로 운용하고 추후 자폭 용도로도 도입 또는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골판지 드론은 골판지와 고무밴드, 경량 온보드 기술로 간단히 조립되는 ‘종이비행기’인 만큼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요격이 쉽지 않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재질 특성상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아 스텔스기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비행거리 최대 120㎞, 적재중량 최대 6㎏, 대당 비용 86만∼500만 원대인 골판지 드론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호주산을 71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적극 활용하면서 경제성과 작전적 성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도 지난달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기체를 공개한 만큼 남북 간 골판지 드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북한이 모자이크 없이 선명한 형상으로 공개한 무인기 중 고무줄로 날개와 동체가 고정된 것으로 보이는 기체가 있었다. 고무줄을 이용한 날개 결합은 골판지 드론에 흔히 쓰이는 형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