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경찰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성능 실험을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울산경찰청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직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품질본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고용부는 당시 사고가 발생한 전동화품질사업부와 안전 담당 부서에서 작업 관련 자료, 안전 관련 서류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를 통해 회사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3시쯤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극한 환경 속에서의 자동차 품질 실험을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현대차 연구원 2명과 협력사 연구원 1명으로, 체임버 내에서 차량 시동을 걸어둔 채 부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연구원들이 주행 시험을 한 차량의 배기가스가 실험실 밖으로 정상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