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라이언 5 전기 트럭. 신화통신 연합뉴스

캐나다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라이언 일렉트릭이 경영난에 미국 일리노이 공장의 가동한 지 3년 만에 중단하고 약 4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둔 라이언 일렉트릭은 전일 성명을 통해 대출기관들과의 차입 계약과 퀘벡주연기금(CDPQ) 등이 제공한 대출을 오는 16일까지 연장했다. 회사 측은 채무 구조조정, 사업이나 특정 자산 매각, 전략적 투자 등과 관련한 대안을 계속 모색할 수 있도록 추가 유동성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인력 감축으로 약 300명의 직원만 남게 된다며 "이들은 버스 제조, 판매 및 배송, 고객 지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상장한 라이언 일렉트릭은 공급망 문제와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다. 주가는 올해 들어 90%가량 하락해 지난달 29일 뉴욕증시에서 약 18센트에 마감했다.

한편 퀘벡의 다른 전기자동차 관련 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전기 선박 및 스노모빌 제조업체 ‘타이가 모터스’는 지난 10월 영국 기업가 스튜어트 윌킨슨에게 인수됐다. 지난달 21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스웨덴 노스볼트가 몬트리올 인근에 건설한 공장 역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