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스타벅스가 2일 정식 출시한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왼쪽 사진)와 과일 디저트 카페 ‘프루타’의 구독형 할인 서비스. 각 사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커피빈, 오로라 멤버스 운영
음료·샌드위치 교환권 제공

고물가 장기화로 저가 커피 가맹점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자 대형 카페 가맹점들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개점 25주년을 기념해 이날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Buddy Pass)’를 정식 출시했다. 버디 패스는 구독자에게 매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는 제조 음료 30% 할인 쿠폰을 비롯해 푸드 30% 할인, 딜리버스 및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버디 패스를 시범 운영해 왔고,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월 구독료는 시범 운영 기간 9900원이었으나 이번 정식 출시에서 7900원으로 인하했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기간 버디 패스 이용 소비자의 매장 방문 빈도가 월평균 5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디 패스 이용 소비자가 받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2만3300원 정도였다.

백지웅 스타벅스 기획담당은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일 디저트 카페 ‘과일에 반하다, 프루타’도 이날부터 월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프루타의 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문 한 건당 최대 1만 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이 적용되는 쿠폰 10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프루타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가입한 소비자들에게 추가 혜택으로 아메리카노 쿠폰 5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프루타 앱을 통해 가입 및 결제가 가능하다.

프루타 관계자는 “이번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부터 연회비를 내면 무료 음료 쿠폰,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멤버스형 할인 서비스 ‘오로라 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회비 4만 원을 내면 무료음료권 2매, 샌드위치 무료교환권 1매, 조각케이크 무료교환권 1매, 사이즈업 쿠폰 3매 등을 제공하는 ‘오로라 멤버십 3기’를 시작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저가 커피 전문점을 많이 찾는다”며 “대형 카페들도 가성비를 중요하게 따지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