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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의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의 차량) ‘골프’(사진)가 유럽 실용주의를 대표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50년간 3700만 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누적 5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의 골프는 지난 1974년 클래식 비틀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차량이다.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1세대 골프는 넓은 테일게이트와 접이식 뒷좌석을 채택해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골프의 첫 번째 모델은 전 세계에서 699만 대가 팔렸고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이 계속 향상됐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차체 강성이 35%가량 늘어난 5세대 골프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5년 본격 진출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선보인 골프 모델이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6세대 골프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기관인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을 만큼 뛰어난 안전성을 보였다. 운전 보조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는 올해 3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5만89대에 달해 수입 준중형 해치백 중 최초로 누적 판매량 5만 대를 넘어섰다.

현재 판매 중인 8세대 골프는 전장 4285㎜(골프 GTI 모델은 4290㎜), 휠베이스(자동차 앞바퀴와 뒷바퀴 축간거리) 2636㎜로 제작돼 혼잡한 도심에서 편리하게 운전하고, 성인 여러 명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8세대 골프 GTI에는 가장 진화된 EA888 evo4 2.0 TSI 고성능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경쾌한 주행감을 자랑한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7.7㎏·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골프에는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위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설치돼 있다. 차량이 출발할 때부터 시속 210㎞에 이르는 주행 구간에서 조향, 가속 및 감속을 보조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 각종 첨단 조명 시스템이 탑재돼 어두운 길에서도 시야를 밝혀준다. 8세대 골프의 판매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3985만 원, 2.0 TDI 프레스티지는 4140만 원, GTI가 4970만 원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