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대구=박천학 기자

조기·정상·개헌 대선 등 모든 경우 대비

대구=박천학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 시장은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선언이고 할 입장이 있나. 나가야지”라고 답했다. 그는 또 “설령 조기 대선이 안 생기면 안 생기는 대로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탄핵이 기각돼 이 정부가 임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 등 모든 상황을 가정해서 대비하고 준비를 해야지, 어느 한 군데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선을 위해 사퇴하면 대구시정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질문에 “아마 내년 1월 중순에 (공석인) 행정부시장이 내려올 것이며, 만에 하나 시장이 사퇴하더라도 대구시가 흔들림 없게 시정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행정부시장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동훈 당 대표가 하차했지만 차후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질문에 “새가 날개가 한 번 꺾이면 날지 못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며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