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4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버린 필리핀 마닐라 빈민촌의 수상 가옥 모습. AP연합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빈민촌에서 가옥 약 1000채가 불타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4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닐라 빈민가인 톤도 지역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쯤 한 가옥 2층에서 시작된 불로 약 1000채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불이 난 구역에는 약 2000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해변 지역 가옥들에 불이 붙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나무 등으로 만든 수상 가옥들이 불에 타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당국은 소방차 36대와 소방정 4척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쳤고, 공군도 소방용 헬리콥터 2대를 보냈다.

소방 관계자는 "이 지역 집들이 대부분 가벼운 재료로 만들어져 화재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