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남부경찰청 로고. 뉴시스

경기 안산시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발생한 70억 대 전세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50대 A 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불구속 송치하고, 사기 방조 혐의로 A 씨의 아내 B 씨와 건물관리인 C 씨도 각각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3개 동으로 이뤄진 총 147세대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임차인 100여 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70억 원 상당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도시형생활주택은 23㎡∼59㎡ 규모의 원룸과 투룸으로 이뤄져 있으며, A 씨 부부가 건물 전체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4000만~1억 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초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이 사는 세대가 경매에 넘어갔다는 내용의 고지서를 받고 경찰에 A 씨 부부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수사해 온 사건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해 왔다.

경찰은 A 씨가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줄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지속했다고 보고 그를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8~9월 사건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고 추가 수사를 한 뒤 최근 사건을 다시 넘겼다.

경찰은 법정 수수료를 초과하는 중개수수료를 챙긴 공인중개사 2명을 적발해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