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손흥민이 19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에서 전반 16분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통산 51호 골을 가동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75일 만에 만난 팔레스타인에 또 발목을 잡히며 2024년 마지막 A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실수로 선제 실점한 한국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까지 다가섰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지난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100위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2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으나 4승 2무(승점 14)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년 3월 20일 국내(장소 미정)에서 열리는 오만과 7차전으로 2025년 A매치 일정을 시작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이 19일 밤(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에서 슈팅을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를 놓쳤지만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작성, 쾌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10일 오만과 2차전과 11월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도 1골씩을 넣었다. 손흥민은 특히 2024년에만 A매치에서 10골을 작성, 생애 처음으로 한 해 A매치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며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또 기록을 남겼다. A매치 개인 통산 51호 골을 작성, 공동 2위였던 황선홍(50골)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58골) 차범근 전 감독과 간격은 이제 7골. 차 전 감독은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턴 55골만 인정받았다.

한국은 실수 탓에 먼저 실점했다. 전반 12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를 향해 백패스를 했는데,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짧았다. 조현우가 급히 달려 나왔으나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가 낚아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그러나 주눅 들지 않았다.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고, 불과 4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이명재(울산)가 건넨 패스를 이재성(마인츠)이 다시 손흥민에게 연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9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빼고 주민규(울산), 후반 27분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오현규(헹크)를 넣으며 변화를 주었다. 한국은 지속해서 공격을 펼쳤으나 날카로움이 없었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에서 73.9-26.1%, 슈팅에서 15-6개로 앞섰다. 다만 유효 슈팅은 5-2개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대신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을 넣으나 역전엔 실패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