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 초교 차량돌진 사고도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후난(湖南)성 창더(常德)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35명의 사망자를 낸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최근 중국에서 이 같은 ‘묻지마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 안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일 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더의 한 초등학교 입구로 차량이 돌진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이 단순 교통사고인지 고의적인 충돌 사건인지 여부도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SNS 등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되며 차량과 충돌해 바닥에 쓰러진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전날 오후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18일 청두시 공안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청두 룽취안(龍泉)역 인근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 간 시비 끝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주(朱·35)모 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도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 운전자 자(賈·여·34)모 씨와 시비가 붙었고 함께 승용차에 탑승 중이던 자 씨의 오빠, 자 씨의 남편 우(伍·35)모 씨와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우 씨를 공격해 살해했다. 현재 주 씨는 형사 구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강력 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에는 주하이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시민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고, 16일에는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중국에서 이러한 사건이 다수 발생하는 것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국민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다다랐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