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8일 오전 한국철도공사가 부산시민에게 보낸 안전안내문자.

작업 매뉴얼 준수 선언한 철도노조…코레일, ‘태업’ 규정하며 대응
‘급하신 분, 다른 교통수단 이용’…시민 불편 속 코레일 사과
철도노조, 다음 달 무기한 총파업 예고

부산=이승륜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8일 부산 시민들에게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고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작업 지침을 준수하는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작업 중 뛰지 않고, 휴게 시간을 준수하며, 3인 이하 상황에서는 차상 작업을 하지 않는 등 작업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이러한 행동을 의도적인 ‘태업(怠業)’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역에 예비 차량을 추가로 배치하고, 고객센터와 역무실을 통해 승객에게 열차 운행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문자에서 "급히 이동해야 하는 분들께서는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권장드린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지구별 야간 총회를 거친 뒤,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사 측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원 임금 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