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을 핵무기 사용 결정권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사용을 AI에게 맡기지 않도록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핵무기와 AI에 관련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은 "AI 시스템의 위험을 해결하고 AI 안전과 국제협력을 개선하며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한 AI를 촉진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정상은 핵무기 사용 결정에 대해 인간의 통제권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I와 핵 독트린의 교차점에 대한 중요한 성명"이라며 "미중간 경쟁 속에서도 중요 영역에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군사분야 AI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잠재적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