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문화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는 숭모제(탄신제), 기념식, 축하공연으로 나눠 지난해까지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인근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과 겹쳐 숭모제는 생가, 기념식과 축하공연은 구미전시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치러진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 10분쯤 기념식이 열리는 구미시 산동읍 구미코를 찾아 30분 정도 머물며 지역민 등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분향·헌화 등 숭모제가 개최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생가 인근에 수능 시험장이 있어 자칫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릴 경우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 생가에서 10여㎞ 떨어진 구미코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49주기 기일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역사자료관 등을 둘러봤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공개로 생가를 방문했으며 지난 2011년 11월엔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와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생가를 찾은 바 있다. 동상은 생가 인근에 세워져 있다. 2008년 3월엔 대구 달성군 지역구 총선 후보 등록을 한 뒤 생가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