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아림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 5번 홀에서 버디를 따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남겼다. 김아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아림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65위에서 22위로 도약, 상위 60명이 나가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11개월 만에 투어 2승을 챙겼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2000만 원)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당시 LPGA 회원이 아니었고, LPGA투어 회원으론 이번 대회가 첫 우승이다. 한국 선수가 올해 L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9월 FM 챔피언십 유해란에 이어 김아림이 3번째다.

김아림은 1·3라운드에서 단독 1위,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4라운드까지 정상을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아림은 4라운드 한 때 구세바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2번 홀(파3)에선 티샷이 벙커 주위 경사면에 떨어졌지만 칩샷이 깃대를 맞고 떨어져 파를 지켰다.

김아림은 이후 구세바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하타오카가 17·18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고, 구세바는 13번 홀(파4) 이후 버디를 따내지 못했다. 1타 차 리드로 18번 홀(파5)을 시작한 김아림은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12언더파 276타로 7위, 김효주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인 이소영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6위, 황유민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