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건설 본사

해외 건설공사 수주 과정서 뇌물
지난달 10일에도 관계자 불구속 기소

검찰이 인도네시아 건설 공사 수주 과정에서 현대건설 임직원이 현지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홍용화)는 6일 오전 현대건설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11월 인도네시아 전력청이 발주한 사업비 7억2700만 달러 규모의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후 현지에서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현대건설 측은 현지 군수에게 민원 무마를 위해 6차례에 걸쳐 5억5000만 원 상당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군수가 2019년 5월 매관매직 혐의로 재판을 받고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과 공조해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는 국제뇌물방지법에 따라 처벌된다.

앞서 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지난달 10일에도 토목설계·감리 기업 A사와 A사 상무 이모(60)씨, A사 부장 양모(42)씨를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또 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C사와 해당 회사 대표이사 김모(65)씨, 부사장 김모(57)씨도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배임증재,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