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금태섭 변호사. 연합뉴스

내년 1월 20일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금 전 의원 가세로 3강 구도 전망…단일화 가능성도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금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변협이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법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협이 제 역할을 해야) 변호사들의 권익도 향상될 뿐 아니라, 땅에 떨어진 지금의 법치주의 수준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변협은 변호사로 활동하기 위해 당연히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다.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주요 공직 후보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이기도 하다.

금 전 의원은 최근 주변 변호사들의 설득으로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으로 지도부와 갈등 하다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2대 총선에서는 개혁신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최근 대한변협회장 출마를 앞두고 개혁신당을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대한변협회장 선거는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안병희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를 포함한 3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후보 간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또 다른 후보가 등장할 경우에는 구도가 다변화된다.

한 서초동 변호사는 "변호사업계가 어렵고 변호사의 위상도 심각하게 추락했다"며 "변호사들끼리 갈등하고 반목하는 것을 멈추고 공익을 함께 추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