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8일 창원지검에 소환되는 명태균 씨. 명 씨 페이스북 캡쳐

변호인측, 오전 10시 출석 예정 확인
정치자금법 위반등 고강도 조사 전망

창원=박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명태균(54) 씨가 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5일 명 씨의 변호인 A 씨에 따르면 명 씨는 이날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출석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명 씨와 검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사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별도 소환일정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명 씨가 소환되는 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여서 명 씨가 검찰 출석에 앞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월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하고 김 전 의원이 당선된 직후부터 올해 지난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공천 대가를 부인하며 회계책임자가 임의로 명 씨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 소환에 앞서 검사 10명으로 수사팀을 보강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크게 3가지 혐의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혐의는 김 전 의원과 관계에서 제기된 정치자금법 위반 및 공천개입 의혹이다. 또 대통령선거·지방선거 때 여론조사·컨설팅 등의 과정에서 후보자 측으로부터 회계 처리 없는 돈을 받았는지 및 여론조사 조작여부, 제2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에서 정보를 미리 취득해 주변인 등에게 토지를 매매하도록 했는지 등도 수사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