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미국 대선을 두고 지지 후보가 엇갈린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멜 깁슨.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에 이어 디캐프리오까지 나서며 미국 연예계 지지 축이 해리스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 멜 깁슨은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할 것을 시사함으로써 이견을 드러냈다.

영화 ‘타이타닉’ 등으로 널리 알려진 디캐프리오는 2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디캐프리오는 “우리는 지구를 구할 기후 정책을 제정할 준비가 된 지도자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내가 11월 5일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온 디캐프리오는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반면 ‘브레이브 하트’ 등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영화감독 멜 깁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미 연예매체 TMZ가 전날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깁슨은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내가 누구에게 투표하느냐는 그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트럼프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하자 깁슨은 “아주 좋은 추측”이라고 답했다. 곧이어 깁슨은 해리스를 지칭해 “나는 우리가 그녀(해리스)를 (백악관에) 들여보내면 어떻게 될지 안다. 그건 좋지 않다. 비참한 이력에 얘기할 정책도 없다”며 “그녀는 울타리 기둥 수준의 지능(IQ of a fence post)을 가졌다”고 막말까지 했다. 깁슨은 지난 2021년 라스베이거스의 UFC 경기장에서 관중석을 지나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장재선 전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