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내년 인천항에 국제크루즈가 최소 30척 이상 입항할 것으로 예정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내년에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 12항차를 유치했다. 또 인천항을 기항지로 정박하는 크루즈도 18항차에 달한다.

인천시는 각 항차의 크루즈 선박 30여 척에 승객만 7만6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16항차(모항 5·기항 11)의 크루즈 선박을 통해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인천을 찾았다.

특히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 선박이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상품으로, 이 중 1항차는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과 홍콩, 대만을 경유하는 롯데관광개발 전세 크루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크루즈 관광 산업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실제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모항은 선박 급유나 식자재, 선용품 등의 공급기지 역할도 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지역 관광업계와 상인회도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해 별도의 환영행사와 함께 전통 체험관 운영, 공항 셔틀버스 신규 편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공항과 가까운 인천이 국제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에 새로운 모항지로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