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폐기물차·청소차 10대 중 9대가 배출가스 많은 경유차나 휘발유차



전국 곳곳에서 운행 중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 1만5000여 대 중 90%가량이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경유차나 휘발유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 1만5315대 가운데 90.1%인 1만3794대가 배출가스가 많은 경유차 또는 휘발유차로 조사됐다. 반면 압축천연가스(CNG)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전기 등을 연료로 하는 저공해 또는 친환경 차량은 9.9%인 1521대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 중 친환경차 비율이 22.8%로 가장 높은 반면 제주는 현재 운행 중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 230대 모두 경유차였다.

정부는 대기오염물질·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퇴출에 나서고 있지만 청소차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차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출시된 화물차 중 전기차는 1t급 소형차가 전부이며 수소차도 이제 보급 시작 단계다. 서울시의 경우 2030년까지 저공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 2110대 보급에 284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예산문제도 난관으로 꼽힌다.김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