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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食·醫·藥, 국민건강 일군다 -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란

식약처, 정보집 발간 예정
국내선 2028년 시행 목표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규제 및 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앞다퉈 의무화에 나선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역시 2028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가 최근 치러진 ‘2024년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는 화장품이 일반적 또는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한 조건에서 사용될 때 인체에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로, 평가 항목·결과는 안전성 평가보고서로 작성된다. 안전성 평가보고서는 화장품 원료,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안전성 정보와 이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에는 처방과 용법·용량 등과 같은 일반 제품 정보를 비롯해 해당 제품의 물리적·화학적 특성 및 안정성, 유해물질 함유 여부, 노출평가, 독성평가, 유해사례 등을 상세히 평가하고 필요시에는 위험요인을 라벨 표시 등으로 표기한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안전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도입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3년 유럽에 이어 중국과 미국도 각각 2021년과 2023년 화장품 안전성 평가를 의무화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규제를 강화한 배경으로는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 및 인식 수준이 높아진 점이 첫손에 꼽힌다. 중소 화장품업체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사전에 대비할 경우 고급화 전략에 활용도 가능하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의무화가 글로벌 동향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정부도 올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화장품산업 역량과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내외 안전성 평가 방법과 사례를 담은 정보집을 발간해 업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기초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조사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화장품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하면서 안전성 평가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