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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개막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같은 조 경기

김, 평균타수 70.71타
세계랭킹 25위 상승세
장, 평균타수 69.44타
장타력·정교함 뛰어나
우승상금 9억38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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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과 장유빈,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두 동갑내기가 이번 주 인천 송도에서 ‘빅뱅’에 나선다.

둘은 24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 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인 68만 달러(약 9억3840만 원)가 걸린 데다 올해부터 KPGA투어가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며 장유빈을 비롯해 김민규와 박상현, 김홍택 등 KPGA투어 정상급 선수 30명이 출전해 미국, 유럽의 강호와 실력을 겨룬다. 특히 2002년생 동갑내기 김주형과 장유빈의 정면 승부가 국내 골프팬의 기대를 모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5위 김주형과 135위 장유빈은 각각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KPGA투어로 활동 무대는 다르지만 2002년생 동갑내기로 국내 팬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에서 성장한 김주형이 일찌감치 프로에 입문해 아시아투어, KPGA투어를 거쳐 현재는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것과 달리 장유빈은 국내에서 성장해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KPGA투어에 입문했다. 김주형은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PGA투어에서 뛰는 임성재·김시우, KPGA투어 동료인 조우영과 함께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경력이 있다.

김주형은 아시아 무대를 차례로 점령하고 미국 무대에 진출해 2022년과 2023년 PGA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뒤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장유빈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프로에 합류,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올해 KPGA투어에서 2승을 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장유빈은 올해 KPGA투어 선수 중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314야드), 평균 타수 1위(69.44타)에 달할 정도로 장타력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주형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99야드, 평균 타수가 70.71타로 PGA투어에서 수준급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이런 둘이 이번 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부터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는 2001년생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까지 셋이 같은 조로 경기하며 미국과 유럽, 한국 남자골프의 ‘신성’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과 강성훈도 출전한다.

같은 기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리는 PGA투어 가을시리즈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는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김성현이 출전한다. 가을시리즈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는 페덱스컵 랭킹 91위 이경훈, 123위 김성현과 달리 7위 임성재, 32위 김시우는 가을시리즈 첫 출전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