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개국공신’ 노먼 대신할 새 대표 찾는다

이미지 크게보기 그레그 노먼(왼쪽) LIV골프 대표와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AP뉴시스

LIV골프가 ‘개국공신’ 그레그 노먼 대표의 대체자를 찾는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16일(한국시간) LIV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임원 채용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노먼 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먼 대표는 LIV의 출범을 함께 한 인물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0승에 빛나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의 노먼은 2022년 LIV가 출범할 때부터 중심을 잡고 운영을 이끌었다. 특히 필 미켈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의 PGA투어 이탈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PGA투어와 LIV의 합병 논의가 이어지며 노먼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축소됐다. 스포츠 비즈니스 채널은 PIF가 노먼을 대신할 인물로 꼽은 후보 중에는 미국 대학스포츠 연맹인 빅12의 브렛 요마크 커미셔너가 포함됐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PIF와 요마크의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PIF가 목표로 하는 인물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LIV는 노먼 대표의 교체 외에 조직 내부의 상당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포츠업체인 나이키에서 18년 동안 홍보, 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일라나 핀리를 선임하는 등 고위 임원을 교체하고 있다. 다만 노먼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LIV 조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노먼과 PIF의 관계가 좋다. 대표를 맡지 않더라도 조직 내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