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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PD 등 인터뷰서 반박
시즌2는 내년 연말 공개 예정

“업적에 대한 정당한 존경은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연출한 김은지(사진 오른쪽) PD가 백수저와 흑수저 간 계급 경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은지 PD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백수저 셰프는 1라운드 ‘프리패스’라 공정하지 않게 볼까 봐 걱정했는데 요즘은 경력과 업적에 대한 리스펙트(존경)를 공정하다고 느끼더라. 요즘 시대에는 ‘이것이 더 공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급 갈등은 ‘흑백요리사’의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는 출혈 경쟁으로 흐르지 않았다. ‘중식의 대가’라 불리는 여경래(백수저) 셰프를 꺾은 철가방 요리사(흑수저)는 큰절을 올렸고, 여 셰프는 “젊은 사람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흑백요리사’의 또 다른 산파 역할을 한 김학민(왼쪽) PD는 “계급을 나눈 건 위험한 도전일 수도 있었다. 동등한 위치에서 겨뤄야 하는 서바이벌에 편차를 두는 게 맞나 싶어서 석 달을 고민했다”고 말했고, 모은설 작가는 “흑과 백을 나눠서 갈등 요소가 두드러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더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흑과 백을 나눈 기준에 대해 김학민 PD는 “수치화할 수 있는 기준은 없는데 모든 사람이 봤을 때 이 분을 인정할 만한 공식적인 타이틀, 수상 경험이나 인지도, 매출이 높다거나 여러 기준을 따져서 백수저로 인정할 수 있는 분을 다층적으로 봤다”면서 “백수저라고 출연료를 더 드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계급장 떼고 붙으러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내년 말 공개된다. 김은지 PD는 “시즌1에서 지적받은 점을 보완해 시즌2를 준비할 것”이라며 가장 섭외하고 싶은 인물로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를 꼽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