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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미국의 베테랑 골퍼 로코 미디에이트가 ‘꾸준함’의 상징이 됐다. 미디에이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티무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컨스텔레이션 퓨릭 앤드 프렌즈(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이로써 1962년생인 미디에이트는 챔피언스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4번째 프로 우승을 맛봤다.

미디에이트의 이번 우승은 앞선 우승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바로 미디에이트가 PGA투어 공인대회에서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 60대까지 꾸준하게 우승권 경기력을 이어왔다는 ‘훈장’과도 같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디에이트의 PGA투어 주관 대회 첫 우승은 1991년 3월 도럴-라이더 오픈이다. 20대의 마지막 해에 연장 끝에 첫 트로피를 들었던 미디에이트는 30대에 3승, 40대에 2승을 추가해 PGA투어 통산 6승을 완성했다. 그러고는 50대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겨 4승을 거뒀고 올해 다시 한 번 감격의 트로피를 들었다. 직전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우승하며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공식 기록이 아니란 점에서 최초 달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기 드문 기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PGA 챔피언스투어도 미디에이트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전설(Legend)’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놀라운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미디에이트는 “60대에 우승하는 것은 내 목표 중 하나였다”면서 “내 경력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버텨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