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임종훈(왼쪽부터)과 안재현이 2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과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가져왔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아이직 ？ 조를 3-0(11-6, 11-6, 11-6)으로 완파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조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둘은 탁구 명문인 대전 동산고 동문으로 임종훈이 2년 선배다. 지난해 임종훈이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며 실업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꾸준히 4강권 성적을 냈으나 금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임종훈-안재현 조는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를 쉴 새 없이 몰아쳐 트로피를 가져왔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8강서 홍콩의 웡춘팅-발드윈 찬을, 4강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시노즈카 히로토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최강’ 중국의 1번 시드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하고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 조에 패하는 등 이변이 많았던 것도 32년 만의 한국 우승에 도움이 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