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9월 1일 레바논의 한 집안에서 폭발한 무전기. AP 연합뉴스

이란이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의 항공기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이란항공기구(ICAO)는 앞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삐삐, 무전기 등 전자통신기기를 들고 타거나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 내에서는 휴대전화기만 소지가 허용된다.

이는 지난달 17∼18일 레바논 전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통신수단인 삐삐와 무전기가 동시다발로 터지며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작으로 추정되는 이 폭발 사고 이후 레바논 보건부는 모든 시민에게 보유한 삐삐를 폐기하라고 요청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