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경훈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첫날 4번 홀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1R

내년 PGA 출전권 확보위해
두 자릿수 순위 진입 ‘간절’

이경훈이 두 자릿수 페덱스컵 랭킹 재진입을 노린다.

이경훈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시리즈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일몰로 첫날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단독 선두 애덤 스벤손(캐나다·11언더파 60타)에 7타 뒤졌다. 유타주에서 PGA투어 대회가 61년 만에 열려 출전 선수 대부분이 낯선 대회장에서 이경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고르는 산뜻한 경기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PGA투어 2승을 기록 중인 이경훈은 올해로 PGA투어 출전권이 만료돼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 내년도 출전권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종료를 기준으로 페덱스컵 99위였던 이경훈은 가을시리즈를 통해 다시 100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프로코어 챔피언십 컷 탈락으로 100위 밖으로 밀렸고 직전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은 공동 23위로 마쳐 101위로 상승했다.

앞선 가을시리즈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해 페덱스컵 랭킹 119위까지 하락한 김성현도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더해 3언더파 68타로 출발했다. PGA투어 출전권을 잃고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주로 경기하는 노승열은 2개월여 만에 PGA투어에 출전에서 이븐파 71타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노승열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78위다.

페덱스컵 76위의 스벤손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날을 마쳤다. 스벤손은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 하지만 가을시리즈에서 페덱스컵 랭킹 60위 이내 진입해 내년 PGA투어 일정 초반의 특급대회 2개 출전권을 노린다. 이를 입증하듯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더해 출전 선수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장식했다.

이밖에 2013년 데뷔 후 첫 승을 노리는 헨리크 놀란데르(스웨덴)와 매슈 매카시(미국·이상 9언더파 62타)도 뛰어난 컨디션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